30여년 전 아내와 어린 4남매를 두고 여인과 눈이 맞아 무단으로 가출하여 단 한 번도 소식이 없다가 7순의 노구에 돌아온 남편을 반기고 받아 줄 아내와 자녀들이 있을까요.
그런데 어느 날 친구의 직장으로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아버지가 새 부인과 그에게서 난 장성한 3남매를 데리고 찾아왔지요. 새 부인이 왈 아버지를 봉양하든지, 어머니와 정식 이혼 수속을 밟고 나서 자신과 함께 그 3남매를 입적해 달라는 것
호적에 오르지 못하고 살아온 자신도 억울하지만 결혼 적령기를 앞둔 3남매가 사생아로 되어 있어 장래가 문제 되니 빨리 결단을 내리라니... 친구는, 어머니는 막노동을 하고 형제들이 때로 고아원에 들기도하며 생고생을 하며 살아온 것도 억울하기만 한데 터무니없는 말 말라고 호령을 치고 돌아섰는데...
친구 어머니는 “아버지가 살아 돌아온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배신당하고 천대 받을 네 아비의 노년을 내가 책임지겠다 나는 호적에 없어도 분명히 네 어미요, 하나님 호적에 기록되어 있단다. 저 죄 없는 이복형제들 장래를 위해서 난 이혼 수속을 밟겠다. 나만 희생하면 만사가 해결되지 않겠느냐” 이혼도 해주겠다고, 남편도 책임지겠으니 걱정말라고....
오래 집나간 아버지가 이룬, 어쩌면 원수 같을 새 가족들 손을 잡고 집으로 데리고 가서,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살아 있고 이복형제를 만난 게 감사하기만 하다고.... 함께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던 친구의 어머니! 청춘의 나이에 남편을 빼앗기고 막노동, 식모살이, 행상을 전전하며 권사님이 되시기까지 기도와 눈물로 4남매를 훌륭히 키워내신 어머니의 그 믿음!
새 부인과 자녀들도 감동이 되어 자녀들을 호적에 입적해 주는 것만으로 족하다며 돌아가 아버지를 모시고, 새로 만난 7형제들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지요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예수님만 믿고 의지하며 험한 운명을 이겨 온 친구 어머님의 용서와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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