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에서 깨어나 듯 자연이 꿈틀대며 기지개를 켠다. 베란다로 보이는 목련은 수채 물감을 찍어 놓은 듯 하얗게 봉오리를 내민다. 집앞 앵두나무의 작은 망울들과 쥐똥나무 울타리의 수줍게 내민 새싹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절로 미소를 머금게한다 . "아유, 요 귀여운 것들 한 겨울 추위를 잘도 견뎌내고 올해도 어김없이 한아름 선물을 안고 찾아와 주었구나." "반갑다. 고맙다. 사랑한다." 하나님의 솜씨는 얼마나 오묘하고 광대 하신지 그 섬세함 따를이 없고 그 완전함 흉내낼 수 없지.
그 하나님의 솜씨로 빚으신 우리는 어떠한가? 자연앞에 미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그 무엇보다 우리 인생을 가장 사랑하셔서 만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라 칭하여 주시었네. 감사하여라, 하나님의 크신 사랑. 죄인된 날 위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나를 사시었네. 부끄러운 이 죄인 주의 보혈로 씻기시고 아픈 상처 싸매시며 강하라 담대하라 말씀하시네. 내게 사랑의 마음 긍휼의 마음 주시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 알게 하셨네. 나의 교만을 깨닫게 하시고, 내가 주인 되었던 내 삶을 주님께 맡길 수 있는 평안 주셨네. '세월 지나 갈 수록 의지할 것 뿐'이라는 찬송가 가사 말이 새록 새록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내 마음에 믿음이 조금씩 자라가고 있기 때문일까.
사랑하는 예수님, 예수님의 마음을 더 알기 원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기 원합니다. 인생의 연약한 부분들을 고치시며 강하게 담대하게 하셔서 주님의 선한 일꾼 되게 하여 주옵소서.
2007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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