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됩니다. 마치 물과 초원을 찾아 먼 길을 가는 누우떼처럼..... 주차장이 되어버린 고속도로, 차들이 밀리고 밀리는 그 불편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왜 설레는 가슴을 안고 달려 가는 것일까요.
좀 더 잘 살아 보자고 떠나온 고향을 아직도 지키는 부모 형제 정든 이웃들을 향해 달려가는 차량의 행렬들 어떤 힘이 사람들을 그렇게 불편한 먼 길로 이끄는 것일까요
부모님은 일찍 하늘나라로 떠나 계시지 않지만 고향엔 뜨거운 인정, 사랑의 눈물이 있어 달려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설에도 그 마르지 않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시던 이모부님 (지금은 중풍으로 안방을 지키고 계심) 아버님의 병 수발을 해 주시고 어린 우리 아이들 돌봐 주시던 고모님 (지금은 89세로 치매가 걸려 누가 왔는지 잘 몰라 보심) 그리고.... 내 고통을 함께 나누어 주시던 많은 이웃들이 뜨겁게 흘리는 눈물을 보았지요.
이제 그 눈물이 사라진 서울 이기심만 남아 사막처럼 삭막한 이 도시에서 사랑이 샘솟는 동산교회 일방적인 사랑으로 지친 영혼을 감싸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고, 따스한 성도님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교회
교회가 진정한 고향이라는 목사님 말씀이 실감이 갑니다. 왜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사랑이 가장 귀하다고 말씀하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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